| 자성과 공의 다양한 측면
공空은 ‘자성自性의 결여’ 즉 무자성無自性을 뜻하고, 자성이란 간단히 말해 ‘고정불변의 것’ ‘정해진 것’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앞에서 말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자성의 정의는 그렇게 녹록하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도에서 수백 년의 세월에 걸쳐 공사상을 선양해 간 학파가 중관학파이다. 그 개조에 해당하는 용수(龍樹, 150-250년경)의 저술 중, 핵심을 이루는 것은 단연 『중론中論』이다. 이 『중론』에 나오는 자성의 정의를 둘러싸고 오늘날의 전문 학자들도 아직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중론』에서 용수는 자성을 어떤 의미로 말하고 있을까? 『중론』과 이에 대한 중관학파 거장들의 주석, 그리고 전문 학자들의 견해를 필자의 안목으로 종합해 보면 자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용수는 자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들의 뿌리 깊은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 집착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대자유의 세계로 이끌고자 했다. 그가 바로 잡고자 했던 것은 ‘자립적自立的이며 고정불변의 어떤 것’이 있다는 사람들의 맹신적인 생각이었다.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어떤 것’을 그는 자성이라 불렀고, 그것을 부정하고자 사용했던 용어가 공이었다.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어떤 것’을 학술 용어로 표현한다면, ‘고유．불변의 실체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용수는 우리 사고의 다양한 영역에 도사리고 있는 자성에 대한 맹신을 들추어내고, 그 맹신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를 밝혀 거기에서 자유롭게 했다.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어떤 것’이라는 자성의 정의에서 ‘어떤 것’ 대신에 실로 다양한 것을 대입할 수 있다. ‘어떤 존재’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고, ‘어떤 존재의 속성’이 들어갈 수도 있다. 무엇이 들어가든 그것은 자성으로 오인되어 버린다.
먼저 ‘어떤 존재’를 자성으로 오인하는 예를 들어 보자.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어떤 것’에서 ‘어떤 것’ 대신에 ‘나’를 대입하면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나’가 되어, 나는 자성으로 착각되고 만다. 어떤 존재가 자립적이라는 것은 자기 아닌 다른 것, 즉 인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존재는 애초부터 존재하고 있는 것이며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과연 그러한 존재일까?
나는 부모에 의존해야만 태어날 수 있고, 음식과 공기와 건강 등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며 영원히 존재할 수도 없다. 나를 있게 한 모든 인연들을 배제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나라고 할 만한 것, 즉 자성은 없다. 그러므로 나는 실제로는 없는 것이다.
한편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란 나의 ‘영혼’을 말한다. 나의 영혼은 절대로 너의 영혼이 아니며, 나만의 독립된 영혼이다. 이 영혼은 육신을 갖추고 있든 없든 언제나 존재하며 고정불변이고 영원하다. 이 사람이 생각하는 영혼은 자성에 다름 아니다. 그런 사람에게 “나는 공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런 영혼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나에게는 (그런 영혼과 같은) 나라고 할 만한 자성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나’라고 할 만한 자립적이며 고정된 무엇, 즉 자성은 없다. 그러므로 나는 나가 아니며, ‘나’는 임시로 붙여진 이름에 불과하다.
이번에는 ‘어떤 존재의 속성’을 자성으로 오인하는 예를 들어 보자. 지난 9월호 공(6)에서 ‘나는 언제 어디서나 교수다’라는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여기서 교수는 내가 가지는 속성이라 할 수 있다. 속성이라 해도 곧바로 없어지는 속성이 아니라 변치 않고 늘 고정적으로 있는 속성이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교수’이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나 교수’는 앞에서 말한 자성의 정의, 즉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어떤 것’에서 ‘어떤 것’ 대신에 교수를 대입한 것과 다름없다. 요컨대 ‘언제 어디서나 교수’와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교수’는 같은 의미를 갖는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언제 어디서나 교수라면, 그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교수이니 자립적이고, 섬에서 지게를 지고 있든 어떻든 항상 교수이니 고정불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교수’는 곧 ‘자립적이며 고정불변의 교수’이며, 자성의 정의에 들어맞으므로 이때의 교수는 곧 자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교수’에서처럼 어떤 속성이 자성으로 인식되었을 때, 그런 속성을 우리는 간단히 ‘고정불변의 속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교수다’라는 말을 ‘나는 교수라는 고정불변의 속성을 갖는다’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본인이 마치 애초부터 영원토록 교수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고정불변의 속성’이 갖는 성격이다.
여기까지의 글을 읽고 ‘나는 언제 어디서나 교수다’라는 확신을 수정하여 ‘교수는 공하다’라고 생각했다면, 이 생각은 ‘나에게는 교수라는 자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나에게 나라는 자성이 없다’와 ‘나에게 교수라는 자성이 없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전자는 나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이고, 후자는 내가 가지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고정불변의 속성’을 부정한 것이다.
지금부터는 자성으로 오인된 ‘존재의 속성’이 부정되는 장면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교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교수는 공하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그가 공을 이해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에게 교수라는 자성이 없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이것은 고정불변이라 생각한 자신의 속성이 공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고정불변의 교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라는 존재 자체, 즉 자기자신은 그대로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성으로 집착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에서 ‘존재’와 ‘속성’이 의미하는 영역은 다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이를테면 ‘나’)가 있고, 그 존재가 어떤 속성(이를테면 ‘교수’)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속성은 가지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는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정불변의 속성이 부정되어도 ‘나’라는 존재 자체는 그대로라고 생각한다면, “그 ‘나’ 또한 공하다”라고 당연히 말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비판의 주제가 어떤 존재에 속하는 속성인 경우, 그 존재 자체까지 공하다는 언급은 대부분 생략한다. 설사 생략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존재 자체까지도 공하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중요한 말이니 늘 명심하길 바란다.
앞서 연재된 글들에서 물의 예를 많이 들었다. ‘물은 컵에 들어가면 컵 모양, 바가지에 들어가면 바가지 모양을 하기에 공하다’라고 할 경우, 물이라는 존재 자체를 공하다고 한 것일까, 물의 속성을 공하다고 한 것일까? 당연히 물의 속성을 공하다고 한 것이다. 물이 어떤 용기에 들어가도 항상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면 그 삼각형 모양은 물의 고정불변한 속성이다.
위의 경우는 그러한 고정불변의 모양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물에는 자성으로서의 속성이 없으며, 따라서 물은 그 속성의 측면에서 공하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물의 ‘속성’만 공하고 물이라는 ‘존재’ 자체는 공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물이라는 존재 자체도 당연히 공하다. 물 자체도 자립적이 아니며 고정불변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은 적당한 온도를 비롯한 수많은 인연들에 의해 생겨난 현상에 붙여진 약속된 이름에 불과하다. 그런 인연들을 배제하고도 있을 수 있는 물 자체는 없기에 자립적이 아니며, 인연에 따라 얼음이나 수증기로 변할 수밖에 없으므로 고정불변도 아니다.
그런데 속성의 자성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자성이 부정되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로 다시 그 속성의 자성까지 부정해야 할까? 존재 자체의 자성이 부정되면 그 속성의 자성은 거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정하고 말고도 없다. 물 자체의 자성이 부정되었다는 것은 모든 인연들을 배제하고 난 뒤에도 남는, 물이라고 할 만한 단독의 뭔가가 없다는 것이다. 물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면 그것은 물이 아니다. 이미 물이 아닌데, 다시 말해 이미 물이라는 존재가 없는데 거기에 무슨 고정불변의 속성이 있겠는가?
| ‘내가 오고 간다’라는 생각의 잘못
부모님의 두 정혈이 만나 내 몸이 생기기 시작했다. 세상에 태어난 뒤 내 몸이 유지되고 성장하는 데는 많은 음식이 필요했다. 이 음식 안에는 육류와 어류와 곡물과 채소 등 수많은 생명들의 은혜가 있다. 그 생명들이 다시 살아나 “당신의 머리카락은 내 몸을 재료로 해서 생긴 것이니까 가져갑니다” 하는 식으로 받아 간다면, 내 몸 중에 남는 것이 있을까? 이와 같이 나는 수많은 생명들의 한량없는 은혜 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의 두 정혈이 만들어진 것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 분을 낳아 주신 덕분이다. 그 할머니와 할아버지 또한 그들의 부모님 덕분에 태어났다.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내 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두 정혈은 끝없이 이어지는 조상의 행렬과 연결되어 있다. 그 조상들도 수많은 생명들이 제공한 음식을 먹었다. 그 음식을 제공한 생명들 또한 대지와 햇볕과 비와 공기, 여타 생명들의 은혜가 있었기에 태어날 수 있었고 생존할 수 있었다.
내 몸의 생존을 위해 은혜를 베푼 그 존재들을 한 장의 종이 위에 하나씩 그려서 공중에 매달아 놓고, 그 그림과 나 사이를 실로 잇는다고 생각해 보라. 그 실의 숫자가 어느 정도 되겠는가? 이 엄청난 수의 실은 내 몸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핏줄이다. 평소에는 있는지조차 모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핏줄’이다. 그 핏줄을 통해 내 몸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영양분을 공급 받아 이렇게 생존하고 있다. 현재의 내 몸과 아득한 옛적부터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존재들을 연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핏줄’. 이 핏줄에 연결된 그 고마운 존재들이 없다면 내 몸도 없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이자 기계”라고 말한다. 내 생각과 감정 등이 유전자에 입력된 정보대로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도 나의 생각과 감정 등이 내 유전자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인정한다. 이 성격은 어머니를 닮았고 저 버릇은 아버지를 닮았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나의 유전자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렇게 형성되었을까? 이것은 내 정신세계의 형성 과정을 묻는 것이다. 내 유전자는 나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모님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득한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순수하게 100% 나만의 정신세계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들은 많든 적든 나 아닌 타인의 영향 하에 생겨난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무수한 줄들이 있다. 바로 신경세포사슬들이다. 이 사슬들을 통해 수많은 존재들의 유전자 정보가 전송되어 내 생각과 감정을 일으키게 한다. 내 정신은 이 사슬들을 타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시간의 층을 관통하며 수많은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다.
수많은 신경사슬 중의 하나는 2,500여 년 전의 석가모니와 연결되어 있고, 또 하나는 1,500여 년 전의 달마대사와 연결되어 있다. 항하사처럼 많은 불보살과도, 이름도 모르는 그 누군가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 신경사슬로 연결된 그 존재들이 없다면 내 정신세계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핏줄과 신경세포사슬로 내 몸과 정신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을까? 예불문에 ‘시방삼세 제망찰해十方三世 帝網刹海’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것은 ‘모든 공간과 시간 속에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 그러면서도 서로 무한으로 관계하여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이 되어 있는 세계’를 뜻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핏줄과 신경사슬이 ‘나’와 ‘시방삼세 제망찰해’ 사이를 간격 없이 잇고 있다. 둘은 한 몸이 아닌가?
위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것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나’라는 개체는 없다는 것을 납득했을 것이다. 독립된 ‘나’라는 개체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자성’이다. ‘나’라는 독립된 개체가 없으므로 ‘나’와 ‘남’을 가를 수 있는 경계선도 없다. 따라서 중생이 생각하고 있는 ‘나’란 오랜 고정관념에 따라, 그야말로 이기적 유전자의 정보에 따라 임의대로 그 경계선을 정하여 붙인 이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은 자의 눈으로 보면, ‘시방삼세 제망찰해’ 가운데 나 아닌 것은 없다. 그 모든 것은 경계를 나눌 수 없는 한 몸이므로. 영희도 철수도 나무도 산도 모두 한 몸이며 따라서 나이다.
이상은 ‘나는 공하다 = 나에게는 나라는 자성이 없다 = 나는 나가 아니다 = 나는 임시로 붙여진 이름에 불과하다’라는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 본 것이다. 지금까지 ‘나’라고 생각해 왔던 것은 허구일 뿐 실제로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오고 간다’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내’가 없기 때문이다. 오고 가는 자가 없다면 옴도 감도 당연히 없다. 그래서 『중론』 첫머리 귀경게에서는 ‘불래불거不來不去’, 즉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고 했다.
철수든 영희든 불변의 독립된 개체가 있어야 오고 감이 있다. 그런 독립 개체가 없으니 오고 감도 없다. ‘오고 간다’의 실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핏줄과 신경사슬로 한 몸이 된 시방삼세 제망찰해, 즉 온 우주가 연주하는 교향곡일 뿐이다. 오는 자도 가는 자도 없으니 늘 그 자리요 고요하다.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장휘옥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로 학사 편입하여 석사 과정 졸업. 이후 일본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에서 화엄 사상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로 재직. 『불교학개론 강의실 1, 2』, 『무문관 참구』(공저), 『새처럼 자유롭게 사자처럼 거침없이』 등 10여 권의 책을 썼으며, 『중국불교사』 등을 번역했다.
김사업
서울대 영문학과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로 학사 편입한 뒤, 유식 사상을 전공으로 석사・박사 학위 취득. 일본에 유학하여 교토대학(京都大學)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로 재직. 『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공저), 『무문관 참구』(공저), 「유식설에서의 연기 해석」, 「선과 위빠사나의 수행법 비교」 등이 있다.
위의 두 사람은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기 위해 2001년 함께 대학 강단을 떠나 남해안의 오곡도로 들어갔다. 이후 세계의 고승들을 찾아다니면서 수행했으며, 2003년부터는 간화선 수행에만 전념하여 일본 임제종 대본산 향악사의 다이호(大峰) 방장 스님 지도로 900여 회에 이르는 독참을 통해 피나는 선문답을 나누며 수행해 왔다. 간화선 수행 전문도량 ‘오곡도 명상수련원’(www.ogokdo.net)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