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칼로 목을 쳐도 칼은 7요소의 틈을 통과했을 뿐, 누구도 누구를 죽이지 않았다.” (『사문과경』에서 빠꾸다의 설)

“모든 것은 괴로움을 싫어한다. 때문에 죽여서는 안 된다. 어떤 것도 결코 죽이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마하비라(=자이나교의 창시자)의 정수다.” (『수야가당가(자이나교 성전)』 1.11.7~11)

|    도시 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문의 등장

세상의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사상사思想史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사회・문화・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불교는 어떤 배경을 가지고 출현했으며, 불교를 지지하고 받아들인 시대적 분위기는 어떠했을까? 

이에 대한 고찰은 불교와 거의 동시대에 등장했던 수많은 비전통적 사상가들, 즉 사문沙門들의 사회・경제적 출현 배경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다. 석가모니를 비롯한 사문들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시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까닭에, 그 시대적 출현 배경도 사문 모두에게 공통된 문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교가 흥기하기 직전, 인도에는 약 1,000년에 걸친 베다 시대, 즉 바라문교의 시대가 있었다. 베다 성전이 성립되고 이에 근거한 베다 제사(=제식祭式) 문화가 전개된 시대다. 또한 이 시기에는 ‘초기 국가’라 할 수 있는 왕국들도 생겨났다. 이와 함께 왕을 정점으로 하는 통치 체제와, 카스트 제도로 알려진 사성四姓계급 제도가 정착됨으로써 그 후에 전개될 인도 사회의 기본 골격이 확립되었다. 

베다 시대는 스스로를 ‘아리야’라고 칭하는 서양인 계통의 사람들이 기원전 1,500년경부터 서북 인도의 인더스강 상류 펀잡 지방으로 이주해 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아리야인들의 이주가 있기 전 이곳은 인더스 문명(기원전 2,500년경~기원전 1,800년경)을 건설한 피부색 검은 선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선주민을 정복한 아리야인들은 선주민의 토착 문화와 융화하면서 남쪽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아리야인들은 이주 후 적어도 기원전 800년경부터는 철기鐵器를 사용했다고 추정된다. 철기로 제작된 농기구를 사용하여 갠지즈강 저지대의 울창한 산림을 없애고 농지를 개간함에 따라 갠지즈강 중류 지역까지 이주하게 되었다. 벼농사에 좋은 환경을 가진 이 지역의 개발에 의해 풍부한 잉여 농산물 산출이 있었고, 경지의 사유화가 진전되어 빈부의 차도 발생하게 되었다. 

농업 생산의 증대로 인해 수공업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수공업자가 출현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과 수공업품의 교역이 활발히 일어났고, 교역과 수공업품 생산의 중심지에 도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도시는 정치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기원전 500년 무렵, 갠지즈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렇게 도시화가 일어났다. 불교 문헌에 등장하는 대표적 도시인 사위성(쉬라바스띠), 왕사성(라자그리하), 베사리(바이샬리) 등은 이때 생겨난 도시들이다. 도시에는 왕궁이 있었고, 상인과 장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며 번영을 누렸다. 화폐도 등장했다.

중요한 것은 갠지즈강 중류의 도시 사회가 전통적인 바라문교에 대해 비판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바라문교를 수용하기는 했지만 바라문교 문화와는 다른 토착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어서 바라문교가 깊이 정착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사성四姓계급 제도에도 비판적인 분위기였다. 이런 경향으로 말미암아 도시화된 이 지역에는 새로운 종교와 사상이 생겨나고 수용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다. 또한 사문들을 부양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도 갖추어져 있었다. 사문들은 출가하여 생산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탁발하여 얻은 음식으로 생활했다.

불교나 자이나교 등 사문들의 종교와 사상은 갠지즈강 유역의 이 도시 사회를 주요한 활동 기반으로 하여 성립했다. 

도시의 상공업자, 특히 금융업자는 도시 생활을 멸시하는 바라문교의 입장에서 보면 낮은 신분에 속했다. 그러나 불교는 그들을 성직자(=바라문)나 왕족과 동등한 ‘고귀한 신분’이라고 보았다. 그들은 불교의 지지자가 되었다. 자산가 수닷따Sudatta 장자가 그 전형적인 예다. 그는 꼬살라국의 수도 사위성에 대표적인 불교 사원인 기원정사祇園精舍를 지어 보시했다. 꼬살라국의 빠세나디Pasenadi 왕이나 마가다국의 빔비사라Bimbisāra 왕처럼 왕들도 불교의 보호자가 되었다.

 |    육사외도—불교 이외의 사문들의 사상

베다 성전의 권위를 부정하고 자유로운 사상을 펼친 수많은 사문들. 불교에서는 이들 가운데 불교 성립 시대에 특히 영향력이 있었던 대표적인 6인의 사상가를 육사외도六師外道라 부른다. ‘외도’란 불교 이외의 사상을 신봉하는 사람을 불교 측에서 부르는 호칭이다. 이 6인은 모두 출가자였으며, 교단을 이끄는 스승이었다. 그들의 사상을 간략히 살펴봄으로써 향후 불교와의 대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뿌라나 까싸빠 Pūran.a Kassapa. 노예의 아들로 외양간에서 태어났으며, 옷을 입지 않은 알몸으로 고행을 행했다고 전한다. 그는 생명을 죽여도, 강도 짓을 해도, 타인의 아내와 정을 통해도, 이 외에 어떠한 비도덕적 행위를 해도, 그것에 의해 악惡이 생하는 것도 없고 악의 과보가 오는 것도 없다고 했다. 또한 보시나 제사나 수행 등 어떤 선행에 의해서도 선善은 생하지 않으며 그 과보도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주장은 통상 ‘도덕부정론’으로 평가받는다. 

막칼리 고살라 Makkhali Gosāla. 그에 따르면 노력을 하든 하지 않든, 현자든 우자든 840만 대겁이라는 오랜 시간을 지나면 누구라도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한다. 그 사이에는 윤회만 있을 뿐, 어떤 경우에도 해탈은 없다. 이런 그의 주장을 일반적으로는 ‘운명론(결정론)’이라 평한다. 

그의 교단을 ‘아지비까Ājivika’라 부르는데, 한역 불교 문헌에서는 이것을 ‘사명외도邪命外道’, 즉 ‘그릇된 생활 방법(점성술 등)을 취하는 외도’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아지비까’의 원래 뜻은 ‘엄격한 생활 규범을 지키는 자’다. 그는 고행주의자였으며 그의 교단은 적어도 아쇼까(Aśoka, 재위: 기원전 268경~232경)왕 때까지 약 150년 이상 동안 강력한 교세를 유지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그는 단순한 ‘운명론자’가 아니라, ‘모든 중생은 차별적인 현실 속에 있지만 본래의 평등성을 가진다’는 것을 주장한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는 설도 있다.

아지따 께사깜발린 Ajita Kesakambalin. 대표적인 유물론자다. 이 세계를 구성하는 원소는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종이며, 이것만이 불변이며 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죽으면 그를 구성하고 있던 수水는 수의 집합으로 돌아가는 등, 4원소의 집합으로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그 후에 남는 것은 영혼도, 내세도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선악의 과보를 받는 것도 당연히 없다. 

빠꾸다 깟짜야나 Pakudha Kaccāyana. 지・수・화・풍의 4원소에 고苦・락樂・생명(=영혼)을 더하여 7요소설을 주장했다. 7요소는 불변이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서로 어떠한 관계도 갖지 않는다. 따라서 칼로 목을 쳐도 칼이 7요소의 틈을 통과했을 뿐, 누구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고 했다.

산자야 벨랏티뿟따 Sañjaya Belat.t.hiputta.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에 살았으며, 사리불과 목건련도 석가모니에게 귀의하기 전에는 산자야의 제자였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각각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내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내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내세가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세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다르다고도 생각하지 않으며,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없는 것이 아니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가?’ 등의 형이상학적 질문에도 위와 동일한 판단중지 내지 판단불가의 입장을 취해 대답을 피했다. 이런 그의 답변을 ‘뱀장어처럼 미끌미끌하여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논법(鰻論法)’이라고 한다. 형이상학적 질문에 대한 이러한 그의 태도는 ‘불가지론不可知論’ ‘회의론’에 속한다. 

니간타 나따뿟따 Nigan.t.ha Nātaputta. 자이나Jaina교를 창시했으며,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마하비라(Mahāvīra, 大雄, 위대한 영웅)’라고 불렸다. ‘나따뿟따’는 나따족 출신자를 의미한다. ‘니간타’란 ‘속박을 벗어난 자’라는 뜻인데, 몸과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행을 닦던 사람들의 교단을 ‘니간타’라 불렀다. 따라서 니간타 나따뿟다는 ‘니간타라는 교단 소속의 나따족 출신자’를 뜻한다. 

마하비라는 이 교단에 들어가 고행하여 깨달음을 얻고 ‘미혹을 극복한 자’, 즉 지나(Jina, 勝者)가 되었다. 그래서 그의 이후 이 교단을 ‘지나의 교도敎徒’, 즉 ‘자이나’라 부른다. 그는 베사리의 왕족 출신으로 결혼 생활을 했으나 30세에 출가하여 12년의 고행 끝에 지나가 되었고, 30년간 교화한 뒤 72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그는 석가모니와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불살생不殺生과 무소유無所有의 철저한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상대주의(=不定主義)의 주장자였다.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이것만이 절대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몇 가지 관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본다면(syāt) ~이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산자야의 회의론・불가지론이 형이상학적 질문에 대해 ‘판단중지’ 내지 ‘판단불가’의 입장이라면, 상대주의는 여러 관점에서 그것에 대해 판단하고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의 상대주의를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자이나교와 불교는 차이점도 많지만 공통점도 많다. 중요한 공통점으로는 교단의 형성이나 성전의 편찬에 유사점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핵심 용어도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무상無常・탐貪・진瞋・치癡・선정禪定・열반涅槃・비구比丘・아라한阿羅漢・불타佛陀 등이다. 양 종교의 경전 문장에서도 공통 요소가 많다.

자이나교는 불교와 함께 사문을 대표하는 2대 종교로서 번영을 구가했다. 그러나 후대에 이르러 인도 내외에서의 운명은 서로 달랐다. 불교는 중국・한국・일본・동남아시아・티베트・중앙아시아 등지로 전파되어 현재 세계 3대 종교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13세기에 이르면 인도 본토에서는 사라지고 만다. 반면 자이나교는 인도 외부로 전해진 일은 없으나 인도 본토에서는 쇠망하는 일 없이 현재까지 종교로서 살아 있다. 현재 수백만에 이르는 자이나교 신자들은 높은 교양을 가지고 인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이나교는 업과 윤회라는 바라문교의 사고방식을 공유하기는 했지만, 윤회의 원인과 그 초극인 해탈의 원리에 대해서는 사상과 실천 양면에서 바라문교와 달랐다. 이 점은 불교와 같다. 바라문교와 대비되는 자이나교의 윤회와 해탈 사상에 대해 알아보자. 이것은 불교의 윤회와 해탈 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자이나교의 윤회와 해탈

자이나교는 출가 중심의 엄격한 실천을 강조한다. 이것은 후대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었다. 재가 신자의 생활 규범도 출가자의 그것보다는 다소 부드럽지만 그래도 엄격하다.

자이나교에 따르면 영혼(jīva)은 순수 생명이며 정신 작용을 본질로 한다. 질량은 없고 위로 올라가는 상승성을 갖는다. 반면에 물질은 생명이 없고, 질량과 아래로 내려가는 하강성을 가진다. 몸(身)과 말(口)과 생각(意)으로 행위를 하면, 보이지 않는 미세한 물질이 외부에서 흘러 들어와 영혼에 부착하여 영혼을 속박한다. 영혼에 부착된 이 물질을 ‘업業’이라 한다. 이 업이 바로 윤회의 원인이다. 영혼이 아무런 방해 없이 상승해야 해탈하는데, 업인 물질의 하강성에 의해 상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속박의 강약은 번뇌의 강약에 따른다. 다시 말해 번뇌가 강한 행위일수록 강한 속박의 물질이 영혼에 부착한다. ‘영혼에 부착된 물질’, 즉 업의 강약과 많고 적음에 따라 영혼은 지옥・축생・인간・천상의 4영역을 오간다. 이것이 윤회다. 결국 자신이 행한 선악의 행위에 의해 행・불행이 좌우되는 것이다. 윤회의 주체는 물질과 결합한 영혼이다.

영혼이 물질에서 완전히 분리될 때, 영혼은 아무런 방해 없이 그 상승성을 실현하여 세계의 정상에 있는 ‘해탈자의 세계’에 한 순간에 도달하고 거기서 영원한 평안을 얻는다. 이것이 해탈이다. 

영혼에 부착되는 물질인 업은 ‘고업古業’과 ‘신업新業’으로 나뉜다. 고업은 과거에 행해진 행위에 의해 부착된 물질이고, 신업은 현재 행해지는 행위에 의해 부착되는 물질이다. 신업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고 고업이 소멸될 때 해탈이 가능하다. 

신업이 생성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5가지 계율의 엄수를 비롯한 5종의 수행을 실천해야 함은 물론 고행苦行을 행해야 한다. 5가지 계율 중 가장 중시되는 것은 불살생不殺生과 무소유無所有의 계다. 생물을 죽이지 않는 것이 불살생인데, 이때 생물에는 동물뿐 아니라 식물까지도 포함된다.

자이나교에서는 불살생계를 지키기 위해 물속의 작은 생물을 먹지 않으려고 물을 여과해 마시고, 길을 걸을 때는 작은 벌레를 밟지 않으려고 쓸어 가며 걸었으며, 공중의 미세한 생물을 빨아들이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한편 무소유는 수행에 불필요한 세속적인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자이나교에 따르면 옷을 입지 않고 나체로 수행하는 것도 무소유의 실천이다.

고업古業의 소멸은 두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하나는 자연적 소멸이다. 고업은 그 과보인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경험하면 소멸한다. 예를 들어, 악행에 의해 생긴 고업은 그에 해당하는 괴로움을 당하는 순간 소멸한다는 말이다. 나머지 하나는 고행苦行이라는 수행을 통한 소멸이다. 괴로움을 의도적으로 본인에게 부과하여 고업의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이런 괴로움이 많을수록 소멸하는 고업도 그 양과 속도에서 증대된다.

고행은 외적 고행 6종과 내적 고행 6종이 있다. 전자에는 단식・절식節食・신체적 고통 등이 있고, 후자에는 속죄贖罪・겸양・봉사・선정禪定・신체의 버림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단식과 선정과 신체의 버림이 중시되었다.

마하비라는 출가 후 2년째 겨울에 모든 옷을 벗어 던지고 나체가 되어 홀로 각지를 행각하면서 수행했다고 한다. 나체로 선정에 든 그를 추위와 더위, 모기들이 사정없이 습격했고, 개가 물었으며, 사람들은 작대기나 돌로 구타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몸을 내던져 오직 참기만 했다. 이것은 수행자에게 주어진 시련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에게 해탈은 불안한 것이었다.

최후의 완전한 해탈은 물질로 된 신체마저 소멸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행의 최후에는 고요한 장소를 정해 삼매에 들어 단식사斷食死한다. 음식을 끊고 선정 속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다. 이때 영혼은 순수 생명으로 회복되어 해탈자의 세계로 곧바로 상승한다. 이것이 자이나교의 해탈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자이나교는 신체적 고행・불살생・무소유 등 눈에 보이는 신체적 수행을 특히 중시한다. 한편 불교는 의도나 동기 등 내면적 마음의 정화를 중시한다. 자이나교에서 완전한 해탈은 죽음 뒤에 달성된다. 반면에 육사외도 중의 한 사람인 막칼리는 만인이 일정 기간만 지나면 평등하게 해탈한다고 했다. 

자이나교의 재가 신자도 불살생계를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농업보다는 상업이나 금융업에 주로 종사하여 부유층이 많다. 19세기 인도 민족 자본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인구의 0.5퍼센트에 지나지 않던 자이나교도였다고 한다.

장휘옥ㆍ김사업  
두 사람은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기 위해 2001년 함께 대학 강단을 떠나 남해안의 오곡도로 들어갔다. 이후 세계의 고승들을 찾아다니면서 수행했으며, 2003년부터는 간화선 수행에만 전념하여 일본 임제종 대본산 향악사의 다이호(大峰) 방장 스님 지도로 1,000여 회에 이르는 독참을 통해 피나는 선문답을 나누며 수행해 왔다. 간화선 수행 전문도량 ‘오곡도 명상수련원’(www.ogokdo.net)에서 수행・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