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원장님, 김 법사님,
그리고 오곡도 도반 여러분께

새해를 맞으며 지난해를 돌이켜 봄은,
또한 지난 50여년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숟한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이었고,
사랑이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미움도 많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인생은 두조각의 Film이고
마지막에는 한조각의 Film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두 조각이라 함은 현상된 부분, 즉 내가 살아온 흔적이며
나머지 한조각은, 아직 현상되지 않은 나의 미래에 대한 것이며,

마지막 한조각이라 함은 현상이 다된 더이상
현상될것이 없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바라본 Film일거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그 한조각의 Film을 만들기 위해 때로는 거짓을 진실로 치장하기도 하고
추함을 아름다움이라 착각도 하였나 봅니다.

지난 8월 오곡도에서 두분을 통하여
인생은 한편의 Film을 남기고 감이 아니고
잠시 인생이라는 굴레속에 머물라다 감을 알았습니다.

지난날 미워했음을 참회하며
사랑했던것은 참 사랑이었나 확인하고,
앞으로는 옷깃을 스칠 작은 인연일지라도
가슴 떨리는 따듯한 심정으로
맞이 해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 원장님, 김 법사님, 오곡도 도반 여러분

새해도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원이 성취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에 뉴욕에서

임 춘택 가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