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세월을
과거의 미련에서
떠나지 못하고
미련에 잠겨 허우적 거리며
살아왔슴을 깨달았습니다.

더 많은 세월을
확실하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한 터널 속에서
좌충우돌 헤매며
살아가고 있슴을 깨달았습니다.

오곡도에서
까마귀 울음소리로
인생의 마침표를 보았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속에
과거의 미련을
모두 담아 씻어내었습니다.
햇살 아래 울력으로
미래의 불안을
굵은 땀방울속에
따뜻하게 녹여버렸습니다.

이제
넓은 바다속에 몸과 마음을 풍덩 던져넣고
간간히 밀려오는 파도처럼
내 온몸을 흔드는 번뇌가 와도
무라는 무거운 추를 내려 달아
흔들리지 않고 살아
지금 100% 에 잠겨 살아가는 무아의 세상에서
무상을 깨닫고 내 눈에 들어오는 것에 소중한 인연으로
숨쉬며 걸어가렵니다.


짧지만 긴시간
함께 마음의 손잡고 이끌어 주신 원장님, 가슴에 감동의 화살을 꼽으신 부원장님,
불볕더워속에 음식 만드느라 고생하신 두 보살님을 비롯 모든 거사님과 보살님 보고싶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