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한 지 석 달 정도가 지나고 시험기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모양인지 교수님이 강의실에 들어서자 전부 자신 있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시험지를 나눠주자 자신 있게 풀어나가던 학생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모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강의실 안팎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이름을 쓰시오.’
그것이 마지막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40대 후반에 파마 머리, 그리고 키가 약간 작은 분……. 하지만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적어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어 하며 약간은 화도 난 듯한 한 학생이 시험을 마친 후, 마지막 문제가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교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자네들은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테니까.
자네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자네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거든.
자네들이 줄 것이 없다 해도, 최소한 따뜻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 정도는 늘 가지고 있을 테니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스한 미소를 건네며 살아가시기를…….
세상 그 누구든 나와 인연이라는 생각에 지금 이 땅, 이곳에 함께 서있는 것을 대단한 인연으로 여겨 미소 지으며 살아가시기를…….
그리하여 당신의 미소가 세상 단 한 가슴에게라도 전해져 이 지구상에 미소 짓는 얼굴이 한 명이라도 늘어가기를.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박성철 지음. 주변인의길 출판) 중에서.

어느 영적 스승은 말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다른 사람을 돕고, 이 세상을 보다 밝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이런 이유에서라도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가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