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 젊은이로부터 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젊은이는 한 번의 실수로 저지른 범죄로 3년 형을 선고 받고는, 상심에 빠져 자살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그 기회만 엿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한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렇게 괴로웠던 감옥이 한 생각 돌이키니까 ‘아, 이곳이 바로 국가에서 세워 준 선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전에는 교도소의 엄한 규제와 제약을 구속으로만 여겼는데, 한 생각 돌이키니, 자신의 행복과 안전을 지켜주는 선방이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이때부터 그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귀한 시간의 체험입니다. 이렇듯 내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우주의 산물이고, 자기만의 선물입니다. 어떤 처지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아무리 못나고 불행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만이 지닌 특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주어진 우주의 선물이며, 또 그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보물입니다. 그 특성과 보물을 마음껏 발휘해서 이웃과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받쳐 주어야 합니다.

<법정 스님>

‘일체유심조’ 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어렵고 설혹 불행한 상황도 그 상황이 지닌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 긍정적인 의미를 찾는 것이 삶의 커다란 지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