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채 오곡도에 들어왔던 7월말,, 법정스님의 글이 좋아 불교에 관심이 생겼지만 처음엔 절하는 것도 약간은 어색했습니다.

화요일이 되면서 점점 좌선이 힘들어졌습니다. 뭔가 되는 것 같기도 했지만 다리만 아파오고, 사회에 있었던 생각만 났습니다. 다리가 저릴 때마다 과거에 집착해서 아픔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려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수요일, 목요일이 되면서 좌선이 잘 되는가 싶더니 나갈 때쯤 되니 또 사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창 시간 때마다 정신이 확 깨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업보 같은 것은 전혀 믿지 않았는데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모든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 등..

마지막 피드백 시간에 느낀 정겨움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특히 '있을 때 잘해 (2) 마음 날때 잘 하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검지손가락을 펼치며 '계속 수행하면 우주가 손가락 위에 구슬처럼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혼자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2주일이 지난 지금 오곡도에서 받은 과분한 가르침, 따뜻함을 잃고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짧게나마 명상을 하려고 합니다. 원장님, 부원장님, 민교수님, 같이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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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강좌도 잘 보고 있습니다! 원장님과 부원장님을 영상에서 뵈니까 오곡도가 더 선명해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