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잠자리에 들었기때문에 오늘 아침 5시 알람이 울렸을 때 바로 일어나지않고 좀더 잠을 잤다. 스승께서 맑은 정신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눈을 뜨니 6시다. 세수를 하고 예불을 올리고 참선을 했다.

쉽게 화두에 집중이 되었다. 모든 경계가 사라졌다. 사방과 위 아래 걸림이 없었다. 그런데 앉아있는 바닥과 내가 있었다. 바닥과 내가 있다는 것은 여전히 나와 대상을 분별하고 있다는 자각이 일어나자 바닥과 내가 있다는 느낌마저 사라졌다. 온통 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벼운 전율이 몸에서 일어나며 몸이 어떤 기운으로 긴장이 되는 듯하였고 더욱 깊은 고요가 느껴졌고 정신은 한층 맑아졌다.

계속 화두에 집중하고 있으니 편안함과 안도감이 느껴졌다. 나그네가 고향에 돌아온 듯, 집 떠나온 이가 집에 돌아온 듯 편안하였다.

오늘 이 편안함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