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글 속에 오곡도의 풍경과 참가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네요^^

===================== 원글 내용 ==================== 

오곡도...

벌써 지나간 일이 되어 마음의 퍼즐 한 조각이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 사이사이 빈 자리를 아직도 가득 메우고 있는 것들...

지극한 고요속 끝간데 없이 물고 늘어졌던 화두

하늘에 수놓아졌던 총총한 별빛

바다에 금가루를 뿌리며 두둥실 떠올랐던 보름달

파도

일몰

섬 전체를 휘감았던 라일락향

솔잎내려앉은 오솔길

자분자분 밤새 끊임없이 처마끝을 두드리던 비

사각거리며 다가와서 한 번에 솨아~ 밀려가던 바람

찬이 많아 고민이던 공양간

학처럼 고고하시고 자애로우셨던 미인 원장님

자상하게 늘 살피시고 우매한 머리를 깨우쳐주시려 열강을 하시던 부원장님

수행자의 발원이 지극했던 예불

몰래 도둑질하듯 나눴던 도반들과의 눈인사

태어나서 처음 해본 멀칭?울력

그리고 국화차

감사드립니다..........

그리움을 묻으며

인연이 다시 닿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