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도 수행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러나 수행은 늘 현재진행형이겠지요.

저를 깨우침의 발걸을 떼게 하신 원장님, 부원장님 감사합니다. 묵묵히 '無'를 들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 안에서도 환한 어둠이 오리라 믿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하게 공양밥을 지어주신 두 보살님, 공양만 축내는 불쌍한 중생이 되지 않으려 더욱 정진하였지만 근기가 부족해서 그런지, 무거운 욕심만 들고 내려놓지 못해서 그런지 저 앞에는 가야할 길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맛있는 공양을 준비해 주신 두 보살님에게 감사의 올립니다.

묵언 속에서도 묵언으로 챙겨주시고 함께하신 여러 도반님,

속세의 길은 달라도 '오곡도'라는 공통 분모가 있어 하나로 엮일 수 있을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인연에 따라 또 만나겠지요. 감사합니다.

늘 화두를 들겠다고 다짐합니다. 장휘옥 원장님, 김사업 부원장님께서 저에게 이미 화두를 들게 했습니다. 그 화두를 등대로 삼아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합장하고 절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