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대회에는

다양한 직업의 수행자들이 참가했습니다만,

마치 한 사람의 몸과 마음 같았습니다.

모두들 천성이 맑으신 데다

수행을 해나가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몸과 마음에서 내려놓았기 때문에

기쁨은 더 크게 느껴졌고,

잡념 없이 수행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행 5일째에 처음 있은 울력(2시간) 시간에는

모두들 잡념 없이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시더군요.

칡뿌리를 캐내고, 잡초를 지게에 져 나르고…

덕분에,

수련원은 널찍한 밭 하나(위 사진)를

선사 받았습니다.

수행 기간 틈틈이

주무시지 않고 정진하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참가자들의 수행 열정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독참 때마다

경지들이 점점 더 깊어가고 있다고

원장님도 흐뭇해 하셨습니다.

6박 7일간 내내

공양간에서는 이금순, 이정순 자매가 자원봉사로

식사를 정성껏 만들어 주셨습니다.

마지막 떠나시던 날

모두들 일정에도 없었던 울력을 자청하여

산에 있는 부엽토를 지고 와서

울력 때 만든 밭에다 뿌리고

밭이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덕분에

출발 시간을 2시간 가량 늦추어야 했습니다.

떠나시는 분들은

큰 보물을 얻어간다고 하셨고

떠나보내는 우리들은

가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분들께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수행기간 동안에

심은 부처님 종자에

매일 물을 주고 잘 가꾸어

생사의 바다를 뛰어 넘어시길

불전(佛前)에 일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