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집중수련회 사진과 평어

수련회를 마치고 불단 앞에서

불나비는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 목숨을 잃고 맙니다.

주체할 수 없는 엄청난 충동적 에너지 때문에

파멸의 길로 질주하는 건 불나비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떠한가요?

일상생활 순간순간 우리는 온갖 종류의 에너지를 쌓고 있습니다.

선하고 맑은 에너지라면 다행이겠으나,

분노와 증오, 짜증과 좌절 등의 탁한 에너지는 아닌지 살펴봅시다.

틈나는 대로 화두를 들면

자연스럽게 맑고 영롱한 지혜의 에너지가 가득하게 됩니다.

1주일간의 집중수행이 희미한 추억이 되지 않도록

매일 좌선을 거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6년 8월 집중수행의 모습을

오곡도 수련원 홈페이지의 <선방 사진첩>에 올렸습니다.

새벽 예불 가는 길에 보았던 오곡도 밤하늘의 영롱한 별...

그와 같은 수행자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이 됩시다.

멀리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수련회에 참석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모두 그와 같은 열정을 잃지 맙시다.

폭염 속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안하십시오. 

저것을 보고 있는가? 저것에 대한 내 생각을 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