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속의 수선화는

3년 전에 제주도에서 오곡도 수련원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그 동안 겨울이면 땅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가,

봄이 되면

까마득히 잊어버린 옛친구를 우연히 만나듯

수련원 화단 여기저기에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향기로운 꽃은 피우지 못했습니다.

꽃 없는 수선화는 잡초와 다름없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올 봄부터

수선화들이 꽃을 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기연(機緣)이 올 때까지의

기다림과 인내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조급한 수행자들에게

장군죽비를 내리치는

수선화입니다.

수선화가 내리치는 장군죽비가

시원합니다.

2006년 4월 주말수련회가

4월 7일(금)∼9일(일), 4월 21일(금)∼23일(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박 3일간 오곡도 수련원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3월 주말수련회 때부터

공부하고 있는 『무문관』읽기도

많은 분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기존 번역들의 오류들을 바로 잡아가며

알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말수련회는 본 수련원에서 6박 7일간의 집중수련회를

수료하신 분만이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위 사항은 회원들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므로

예외를 허용할 수 없으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이 되시는 분 중에서 참가희망자는

홈페이지 <수행신청> 난(집중수련회 신청 때와 동일)에

매번 신청해주시되,

"기타" 난에 수련원에 들어오실 요일을 필히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양 준비와 승선 관계로 인원 파악이 필요합니다.

신청하신 요일에 참가하시는 것으로 알고

모든 것을 준비함을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구체적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련원 들어오는 시간:

   ① 4월 7일(금) 오후 7시와 4월 8일(토) 오전 9시에

       척포 척포호에 집결하여 승선

   ② 4월 21일(금) 오후 7시와 4월 22일(토) 오전 9시에

       척포 척포호에 집결하여 승선

2) 수련원 나가는 시간:

   ① 4월 9일(일) 오후 1시,

   ② 4월 23일(일) 오후 1시

3) 준비물: 개인용 법복, 세면도구, 교재와 필기구, 실외 슬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