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과 교수님께 무사히 돌아왔음을 보고드리려 하니
밖에서 울력중이실 듯하여^^ 여기 여정을 남깁니다.

허겁지겁 호박과 치커리를 꺼내놓으며
식구들에게 한바탕 추석의 4박5일 감흥을 한바탕 쏟아내었는데
말로는 도저히 전달이 안되는지라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그리도 가깝고 훤히
흐드러지게 웃어재끼는 얼굴들을 비치던 달빛아래
한번도 대면한적이 없었던듯
설레이게 몸을 쓸고 가는 바람아래
H모 언니의 두꺼운 안경너머로 쏟아지는 카시오페아 별빛아래
춤을 추듯 흔들리는 원장님의 지팡이 아래

김교수님의 바람따라 길따라 울려퍼지는 나레이션 소리
J모양의 까르르 소리(약먹는걸 깜빡한 J병동의 H모언니 소리도)

흥건했던 우리들의 달맞이가 어느새 꿈처럼 멀어집니다.
이렇게 스치는 찰나의 시간 너머로
순간을 사는 방법에 대하여
두리번, 어기적, 어리버리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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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모두에게 감사해요...
(윗글에 등장하지 않으신 오소장님과 류보살님 은석군...에게도 무사귀경 안부를 전합니다(__)^^ 원장님과 김교수님께 마음깊은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