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스승님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껏 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 오곡도와의 인연으로
저에게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혔던 이들도
나에게 웃음을 머금게 한 모든 이들도
모두가 나의 스승님이라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오만함을 일깨워 주시고
채워지지 않는 허기진 맘을 비움으로 채워 주시는
참 나를 찾는 진리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두 분께
저에게 아주 특별한 오곡도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불교의 생명은
“바로 이 순간 삶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
내가 변할 때 괴로움은 줄어들고
내가 변할 때 세상이 변하고 우주가 변한다는
내가 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수행이라는 것을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참다운 삶을 몸소 가르쳐 주시는
두 분 스승님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 지면을 빌어
청정도량에서 공부에 뜻을 함께하는
오곡도 수행자님들께서도
나약해지고 힘이 들 때 서로 의지하며
이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도반으로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작은 바램도 가져봅니다.

스승님
부디 옥체 보존 하시옵고
한국 불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시고
성불 하시옵소서

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