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그리고 말 한 마디에 상처 받고 화를 내거나 상대방을 미워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화를 내고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을 주위에서 보게 된다. 서로를 위해 주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말이다. 그 다툼의 원인이 정말 사소한 것임을 잘 알면서도 계속 다툰다. 그러나 그런 부부의 마음 속내는 내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상대방이 무언가를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성철 스님의 주례사가 생각난다. 결혼해서 둘 사이에 다툼이 생기는 것은 모두 상대방에게서 덕을 보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상대방에게 덕 주려고 결혼한다면 길가는 아무하고나 결혼하더라도 잘 살 거라고 했다. 일생에 두 번밖에 주례를 보지 않으셨다는 성철 스님의 주례사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나를 위해 달라는 데서 인간관계에 다툼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평소 자각 못하고 있다. 내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그 인간관계는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상대방을 대접하라’고 한 성경의 말씀도 같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조직 생활도 마찬가지다. 내가 조직에서 무엇을 받을 것을 생각할 게 아니라 내가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나의 조직생활은 훨씬 빛을 발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을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는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태도가 바로 되어 있다면 우리는 사소한 일로 고통 받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며, 우리 영혼은 한층 고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