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기다린 끝에 부처님의 가피로
승진 발령이 났습니다.

집들이 제비집처럼 산등성이에 매달려있는
지리산 자락의 전교생이 37명 교직원이12명의
산골마을 벽지로 부임을 했습니다.

집에서 통근하기 좀은 먼거리라 모두가 걱정을 하지만
출퇴근 할땐 해를 등지고 운전을 하니 걱정하지 않습니다
사택에 기거하며 한적한 곳에서
나 자신을 돌아 볼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수 있기에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가까운곳에 발령이 난 사람들도 있지만
불만은 남과 비교에서 생기니 비교하지 않고
오직 발령난 그자체에 만족할 뿐입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아는 오곡도 법당에서
모든것을 내려 놓고 앉고 싶은것은 마음 뿐입니다.

언제 걸림없이 정진 할수 있을런지요.
수행했던 도반들도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