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고통만 생각할 때 그 고통은 점점 커지고 종국에는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큰 것처럼 느끼며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까지 고통스럽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고통을 가지고 있으며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종교도 바로 이런 고통에 대한 치유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종교의 가르침도 바로 어려운 사람의 고통을 보라는 말이 전재되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도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럴 때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의 고통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자기나 자기 가족만의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은 진정 행복할까?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문제들이 파도처럼 밀려들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자기나 가족에게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 문제가 생길 때 고통은 충격으로 닥칠 것이다. 이 경우 평소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보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통을 보다 빨리, 덜 힘들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도 생각하는 사람이 보다 진정한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생각하는 것이 영적 생활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만 있어서는 안되고 영적인 건강도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매일 대하는 사람이나 비록 대하지는 않더라도 신문이나 뉴스에 보도되는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 그들이 느낄 고통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영적 건강을 위해 유익할 것이다. 우리 모두 예외 없이 이 지구별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영적 건강이 필요한 결정적 이유임을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