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란 병든 사람 을 가르키는 말이다
중생은 모두가 체한 사람이다
보면 보는대로
들으면 듣는 대로
산을 보면 산에 걸리고
강을 보면 강에 걸리고
종소리를 들으면 종소리에 걸리고
북소리를 들으면 북소리에 걸린다
큰것은 커서 병이고
작은것은 적어서 병이다
큰것은 적게 쓸수가 없고
적은것은 크게 쓸수가
없기 때문이다
있는자는 있서서 병이고
없는 자는 없서서 병이다
있는 자는 도적이 두럽고
없는 자는 구차하다
영리 한 자는 영리해서 병이고
미련한자는 영리하지 못해 병이고
모난것은 모나서 병이고
둥근것은 둥글어서 병이다
모난것은 둥글게 쓸수없고
둥근것은 모나게 쓸수 없기때문이다
긴것은 길어서 벙이고
짧은것은 짧아서 벙
밝은것은 밝아서 병
어두운것은 어두워서 병
밝은것은 어둡게 쓸수없고
어두운 것은 밝게 쓸수없기때문이다
빠른것은 빨라서 병
느린것은 느려서 병
빠른것은 지나치고
느린것은 도달하지 못하고
강한것은 강해서 병
유한것은 유하여 병
강한것은 유하게 쓸수없고
유한것은 강하게 쓸수없기 때문이다
건강한 자는 건강하여 병
벙든 자는 병들어서 병
건강한 자는 몸을 마구써서 병
젊은이는 젊어서 병
늙은이는 늙어서 병
젊은이는 늙은이의 심정을 모르고
늙은이는 젊은이의 심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보면 보는 대로
들으면 듣는 대로
느끼먼 느끼는 대로
팔만사천 가지의 번뇌와
육진 경계의 상에 걸리는 병든 사람을 말한다

해안 선사님 법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