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우리들의 정신상태는 너무나 복잡한 세상살이에 얽히고 설켜 마치 흙탕물의 소용돌이와 같다. 우리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도 이런 흙탕물 때문이다. 생각을 돌이켜 안으로 자신을 살피는 명상은 이 흙탕물을 가라앉히는 작업이다.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둘레의 사물이 환히 비친다. 본래 청정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명상은 개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누구나 익혀볼 만한 일이다.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이나 조직의 책임자들에게는 필수적인 훈련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일본이나 구미 제국에서 기업의 경영자들이 명상을 익혀서 그들의 기업 경영에 크게 활용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난기류 관계로 공기가 희박해져서 비행중인 항공기의 고도가 갑자기 떨어지거나 순간적인 동요를 일으키는 현상을 일러 ‘에어 포켓’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의 과정에도 그런 에어 포켓은 있다. 정신적인 좌절과 무기력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때 ‘나는 누구인가’ 하고 안으로 진지하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때때로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일이 없다면 우리 마음은 황무지가 되고 말 것이다.
명상하라. 그 힘으로 삶을 다지라.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에서.

정신적, 영적 건강을 위해 명상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 없이 영속적인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요즘같이 경쟁이 심하고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게 되는 때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삶을 마감하고 있는 이 시기에 명상은 우리 영혼을 치유하고 우리 삶을 가치 있게 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