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걱정에 시달리는 우리를 향해 심리학자 로빈 샤르마 박사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걱정을 위한 고정된 시간을 저녁에 잡으십시오. 매일 저녁 30분 고정된 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에 걱정거리에 골몰하십시오. 그 대신 하루 중 나머지 시간에는 걱정거리가 생기면 그것을 메모한 뒤 저녁 걱정거리 시간으로 넘기십시오. 이렇게 하면 점차 걱정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끝내는 걱정하는 습관 자체를 아주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샤르마 박사의 권고처럼 고정된 사간만 집중적으로 걱정을 하고, 그 외에는 일체의 걱정거리를 잊으려고 노력한 사람이 있다. 랭크란 사업가이다. 누군가 ‘근심과 싸우는 방법을 모르는 사업가는 일찍 죽을 수밖에 없다’고 했듯이, 사업가는 직업상 근심이 많은 사람이다. 랭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업이 번창해 가면 갈수록 그의 내면의 불안감은 더욱 증대되어서 늘 초조한 가운데 살게 되었다.
그러한 삶이 그에게 행복과 보람을 가져다 줄 리는 물론 없었다. 한번은 그에게 깨달음과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일주일 내내 고민거리에 잠겨 있기보다는 아예 하루를 택하여 집중적으로 고민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수요일을 고민의 날로 택하였다. 그래서 수요일이 아닌 다른 날 근심거리가 떠오르면 즉시 근심거리 내용과 그날의 날짜를 적어서 상자 안에 넣었다. 그리고 수요일이 되면 그 상자를 열어 그 안에 있는 종이들을 꺼내 읽으며 집중적으로 고민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상자 속에 걱정거리를 써넣을 때는 분명 그것들이 걱정이 되었는데 정작 수요일에 꺼내어 읽어보니 대다수의 것들이 더 이상은 걱정거리로 다가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상도를 살아가는 인간’( 송봉모 지음) 중에서.

걱정, 고민은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 이것들을 잘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걱정거리에 치여서 사느냐 아니면 보다 적극적으로 걱정거리에 대처하며 사느냐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걱정거리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은 그것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극적으로 걱정거리에 직면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의견을 묻는 것입니다(그 방면의 전문가라면 더욱 좋습니다.). 왜냐면 제삼자는 보다 객관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직면하는 마음가짐과 신뢰하는 사람과의 상담으로 이미 고민의 반은 해결된 셈입니다.
다음은 위의 본문에서처럼 집중적인 시간을 설정해 놓고 그 시간에만 해결에 매달리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나머지 시간에는 걱정거리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의 병도 깊이 보면 고민, 걱정거리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상태가 쌓여서 생긴 마음의 병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고민, 걱정거리에 잘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