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문안드립니다.
계사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바쁜 연말을 보냈습니다.
학교는 12월이 1년을 마감하는 달이라 몹시 바쁩니다.
그 와중에 일주일간 왕복 4시간의 거리를 다니며
직무연수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바쁘지만 매일 1회 정도는 좌선을 했습니다.
연말이라 세상의 소용돌이에서 화두를 놓치지 않으려 했지만
아직은 현실이 절대가 아닌 상대가 되어 사념에 갇힙니다.

왜 퇴로를 차단하고
버리고 떠나야 하는지를 깨달은 연말이었습니다.
현실의 삶에서 가득 움켜지고
비움의 자리에 앉아 좌선하는 모순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저의 근기라면
조금씩 선업을 지어서
온전히 떠날 수 있는 그 날까지
좌선하고, 좌선할 것입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더욱더 아름다운 인연이 되겠습니다.
많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