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집중수련회 1기생(?) 정상철입니다.

"새처럼..." 책을 읽고 우리와 같은 재가불자가 만나 뵐 수 있는 우리나라 불교계의 최고 스승님들이 이 곳에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곡도를 방문하였습니다.

불교 공부 20년동안 스님들의 설법, 불교대학 수강, 경전공부 그리고 불교관련 서적 탐독 등 마음의 번뇌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무수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거듭될수록 머리 속에 많이 쌓이기만 할 뿐 그것이 실생활에 연결되지는 못하는 죽은 이론이기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재가불자는 더 이상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얻지는 못하고 이 생을 보내야하는가 보다 하고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새처럼"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온 평생을 불교이론을 전공하면서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시던, 불교교리로는 나와는 비교될 수 없는 학식을 갖춘 불교학자 두 분이 모든 명예와 존경을 뒤로하고 오곡도에 수련원을 차린 내용을 보고 이거다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선의 정통이 살아 있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강의도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시는 두 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깨달음은 이론공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고 왔습니다. 이제 두분의 가르침대로 다시 길을 떠나보려 합니다. 생활에서는 순간순간 집중과 최선을 다하고, 깨어있는(각성) 맑은 정신으로 틈나는대로 좌선을 하려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마주치는 경계를 시간이 나는대로 수련원을 방문하여 점검을 받으려합니다.

평소에 다음 생에 태어나면 수행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수행자가 되더라도 두 분과 같이 제대로된 수행자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분은 제가 다음 생에 가려하는 길을 이 생에서 먼저 걷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방황하던 재가불자에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셨습니다.

 

끝으로 좋은 날씨와 경치와 음식을 경험하신 운 좋은 4월 도반님들 !!!!^^

앞으로 수련 관련하여 좋은 내용있으면 서로서로 알리고 함께 정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성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특히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미국의 아름다우신 한보살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살기를 희망하는 불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