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공부가 잘 된다 싶었는데 다 거사님 덕분이었군요. 고맙습니다. 자상하신 김사업 교수님의 인도로 거사님 토굴도 들러보았습니다. 갔다온 징표를 남기고 왔는데...다음에 찾아보세요. 우리 사진기자가 무척 탐을 냈답니다. 이런 데서 한 일년 살면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고...월세 놓으실 생각은 없으시겠지요?
서울에서 뵈면 할 말이 더 많을 것 같네요. 오곡도에 갔다온 것과 갔다 오지 않았을 때의 느낌이 이렇게 다를지 몰랐습니다. 여러 모로 좋은 인연 맺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망양거사 님이 작성한 원본 ----------

오곡도 가족 여러분 잘 계십니까?
날씨가 이토록 춥기는 드문 일입니다.
바다에도 북서풍이 세차게 불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의보가 내렸는지도 모르겠고...

서울 잠실의 불광사 도반님들이
이번 겨울 수련회에 참석한 것으로 압니다.
사기순 보살님을 비롯한 법우님들
용맹정진하시기 바랍니다.

휴식시간에
산너머 큰마을의
망양거사가 사는 오곡도죽림당을 구경하고 오세요.
오솔길엔 동백 낙화가 질펀하고
큰마을에 오시면 이순신이 싸운 바다가 보입니다.

청정바다 좋은 환경에서
눈 밝은 스승 지도받아
한 소식 하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망양거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