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이 밝았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부처님 전에 맑은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오곡도 수련원에서는

2012년을 집중수련회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수련회 동안에는

죽비를 칠 일이 없었습니다.

좌선 중에 조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108배로 시작한 첫날부터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화두에 몰입하여

시종일관 화두에서 마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황벽 스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철저히 수행하지 않으면 납월 삼십일(죽음)에 이르러

    그대들, 틀림없이 마음이 초조하고 어지러울 것이다.

    평소에 선(禪)을 말하고 도(道)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만

    이때에 이르러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

    남이야 얼마든지 속일 수 있겠지만

    그때 자기 자신을 어떻게 속일 수 있겠는가

     형제들에게 권하나니,

     신체 건강할 때 진리를 철견(徹見)하라.

     화두의 빗장을 열기란 매우 쉬운 일이건만,

     그대들이 죽을 각오로 수행하지는 않고

     오로지 "어렵다, 어렵다"라고만 한다.

집중수련회 때의 마음으로

수행의 길을 걸어갑시다.

참가하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본 홈페이지 <오곡도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매일매일이 좋은 인연이 되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