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찌푸리거나 성내는 얼굴하지 않고
좋은 얼굴 밝은 표정지어
저를 대하는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

오곡도를 다녀와서
새로 옮긴 약국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원래 일하던 곳보다 규모가 큰 곳이라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공부도 많이해야하는 곳이라
당분간은 일의 삼매에 푹 빠져 열심히 지낼것같습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불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채..
두분 교수님의 '길을 걷는자 너는 누구인가' 책 한권이 인연이 되어서
오곡도에 처음 가게 되었답니다.

종일 아픈 다리와 씨름하고 몰려오는 졸음덕분에
화두의 답을 얻지못해 걱정스런 맘으로 들어갔던
첫 독참때 ... "다리는 안아프십니까?" 하시던 원장님의 자상한 목소리에
평생의 위안을 다 받은것 같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구나에게 해주셨을 말씀인데도
일본 선방의 엄격한 수행에 대해 읽었던 저로서는
큰 호통으로 혼날것을 걱정했었거든요.

그리고... 원장님이 강의시간에 해주신 말씀..
선공부를 하면 자유로와지고.. 당당해지고... 지혜로와 질수 있다.
" 이 생에서 원하는 삶을 당당하게 한 판 살아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제 겨우 세 번의 집중수련... 아직 갈길이 멀지만
30년 수행이면 어떻고 50년 수행이면 어떻겠습니까?

일상에서 좌선의 불씨를 꺼뜨리지않는것이 가장 큰 숙제이지만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부처님 말씀을 하나씩 배워가겠습니다.

지심귀명례... 마지막 구절이 계속 입에서 맴돕니다.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 가피력 원공법계 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

여러분 모두 부처님의 가피로 성불하세요.

두분 스승님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