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보다는 내일’을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의 내일’임을 잊고 있다. 따라서 항상 뒤로 미루는 습관에 젖어 있다. 오늘을 그냥 보내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아쉬워하지 않는다. 왜냐면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미래가 오늘과 다르기를 바라면서 희망을 갖고 산다. 그러나 오늘을 특별한 노력 없이 보낸다면 내일은 바로 오늘과 다를 바 없음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노력함이 없는 자신을 탓하기 보다는 나아진 것이 없는 현실만 보고 좌절하고 우울해 한다. 꾸준한 실천 없이 결과만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내일 아침 내가 눈을 뜬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가? 도처에 숨어 있는 사고에 내가 자유롭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나는 결코 중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리고 나는 늙지 않고 늙어서도 힘이 있고 눈도 잘 보이고 잘 걷고 총명한 머리를 갖고 있겠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내일은 정말 불투명하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확실한 것은 오늘 밖에 없다. 오늘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나야 한다.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그 사람이 그렇게 살기를 바랐던 내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내가 이 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