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도 없고, 지위도 없고, 명예도 없고,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이렇게 말하는 어떤 사람들은 나보다 돈도 많고, 지위도 높고, 더 유명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온통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만 집중되어 있으니 행복을 느낄 리가 없습니다. 사실은 나 역시 그런 이유로 행복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얼마 전에 아내가 가구 정리를 다시 하면서 조그마한 찬장에 도자기들을 한데 모아 놓았습니다. 도자기래야 다기(茶器), 찻잔, 그리고 외국의 벼룩시장에서 산 용도를 알 수 없는 몇 개의 유리 제품들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을 보면서 행복한 몇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물건을 만든 사람들, 그 물건의 쓰임새, 내 뒤에 이 물건들을 소유할 사람은 이것들을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 등으로 참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도 다 즐길 만한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생각하느라고 불행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면서 행복을 느끼겠노라고 말입니다.
절대적 빈곤은 악입니다. 그러나 상대적 빈곤은 영성적인 문제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부자입니다.

‘나무마을 윤신부의 치유명상’(윤종모. 정신세계사) 중에서.

‘타인과 비교하는 삶’만큼 불행한 삶도 드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위에는 끝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불행하게 사는 ‘꽤 넉넉하고 외부적으로는 부러운’사람들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얼굴마저 일그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면적으로 보이는 정말 아주 일부의 것들로 자기와 타인을 비교하는 것의 어리석음을 우리는 현실 생활에서 가끔 저지릅니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그렇지 못한 많은 이웃을 동정하고 도와주려는 마음, 이런 것들이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행복, 불행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이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