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해 정신을 팔지 않는다


사람들은 몸을 파는 사람들은 마치 사회악인 양 비난하면서,
한 달 월급에 자신을 팔아 버린 행위엔 물음을 제기하지 않는단다.

내 얘기라서 찔금했다.
그리곤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쩌겠다고?

석연치 않다.
스스로 내리지 못하는 대답이...

《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

꽤 기다림이 있던 차에 만나서 먼저 반갑다.

최근 108배 기도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돌이켜보면서
수행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다.

구법여행을 떠나셨다는 장선생님의 여는 글에서 시작해서,
일본 임제종 선방의 치열함과 독참의 긴장감,
화두를 뚫으려는 김선생님의 고분고투가 생생하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시다 운전사고 얘기를 하시는 선생님의 글에선
어, 그런 일이 있으셨구나 놀라면서 차분하게 대처하시는 선생님도 대단하시다.

가정환경이 불우했던 난 항상 불안한 나날이었다.
대학 때 한 친구에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왜 살아야 하니?
참, 그런 질문이 어딨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고 물어야지.

지금은 이 물음이 풀어졌는가?
글쎄, ‘인연의 화합물이 무슨 삶을 살겠어.’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항상 다시 묻는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누가, 무엇이 수행하는가.

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
확, 구미가 당긴다.
그러다가 뒤미처 머리를 굴린다.

과연 대답을 구할 수 있는가?
대답을 굳이 구해야 하는가.



p.s. 정말 편집을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만들었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내용을 자르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선생님만큼이나 저도 더 많은 내용을 실으려고만 했을 거예요.
판매와 상관없이 편집자에게 격려금 좀 주세요(ㅎㅎㅎㅎ, 경험상 기분 좋습니다)